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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부터 어른이 되었는가?
장피아제가 1923년에 아이의 언어와 생각( "The Language and Thought of the Child")을 발표하기 전까지 어린 시절은 종종 미니어처 어른으로 보여졌고 그렇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년기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고, 빠르게 성장하여 일을 하며 어른의 책임을 맡았다. 많은 문화에서, 아이들은 지역 사회의 다른 어른들로부터 중요한 기술과 가치를 배우기 위해 부모로부터 멀리 보내졌다. 산업 혁명 동안, 어린이들이 공장과 광산에서 점점 더 많이 고용되면서 어린 시절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동 노동은 흔했고, 많은 어린이들은 위험하고 건강하지 않은 환경에서 장시간 일했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이 되어서야 아동 노동법이 제정되었고, 많은 나라에서 교육이 의무화되었다. 그렇게 조금 나아진 사회에서 아동기를 보냈건만 나는 언제부터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잃었을까? 이제는 먼저 인사를 하지 않는 시크한 어른이되었지만 아기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인사를 하게 된다. 마음의 빗장을 푸는 강력한 힘이 있는듯하다.
정연희작가의 그림을 보면 그런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영악하고 사랑스러운 아기의 얼굴이 인사를 한다. 특히 백설공주의 revive 작품은 너무 사랑스럽다. 순진하게 사과를 베어먹으려고 입을 벌리는 모습은 어린이가 가지는 순수함과 호기심, 세상에 대한 믿음이 전달된다. 작가는 과장된 해학적 자극과 동화적인 감성을 드러내어 우리의 어린 날들의 유희(遊戱)와 꿈 많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싶었다고 말한다.